17. 목마를 때 음료수를 마시지 말고 물을 마셔라
초등학교 시절 각 학교는 가을이 되면 운동회라는 것을 한다. 나는 어릴 때 몸이 약해서 운동을 잘 못해 운동회에서 늘 우스운 꼴이 되곤 했다. 문제는 운동회 준비한다고, 학교에서 9월 초부터 계속 운동과 단체 행사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몸이 약해서 늘 어지러운데, 불려 나가서 단체로 운동장에서 태권도 시범과 단체응원준비를 할라치면 목이 너무 말랐다. 연습이 끝나면 급수대로 달려가서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마셨다. 그러면 이내 목이 마르지 않았다. 그런데 운동회 날을 달랐다. 그날은 부모님이 오시고, 용돈도 받는 날이라서 목이 마르면 돈이 드는 음료수를 사서 마셨다.
달달하고 새콤한 음료수를 사 마시는데, 마실 때는 시원하고 좋은데 조금 지나면 입이 끈적이고 다시 목이 말라서 계속 사서 마시고 싶어졌다. 어린 마음에도 왜 그런지 궁금했다. 그것은 삼투압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음료수는 물만 공급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당분도 공급하는데, 그 당분이 많으면 당분의 삼투압 때문에 수분이 더 필요로 하여 목이 더 마르게 된다는 것이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목이 마른 경우, 약간의 당분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을 권하고 싶다.
물을 마셔서 수분을 공급하기만 해도 어지간한 문제는 해결이 되고, 목마름은 더 빨리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원장 이종한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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